경제 / / 2021. 5. 26. 16:14

디플레이션 이란? (뜻, 원인, 문제점)

  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가가 이렇게 하락하게 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inflation)도 문제이지만, 너무 떨어져도 문제입니다.  사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디플레이션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더 많은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인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플레이션(deflation) 이란?

  경기 침체와 맞물려 물가(상품과 서비스의 가격)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론 물가가 한두 달 떨어졌다고 해서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이상 물가 하락이 이어지는 상태를 디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원인

디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음의 절차에 따라서 발생하게 됩니다.

  • 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은행에 돈을 맡겨두기보다는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게 됩니다.
  • ② 투자 등으로 인해 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어 금리는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정부도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높여서 저축을 유도하게 됩니다. 
  • ③ 이렇게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사람들은 이자부담 때문에 더 이상 돈을 빌리지 않고 오히려 갚으려고 합니다.
  • ④ 따라서, 소비와 투자를 위한 대출이 줄어들게 되어, 시중의 통화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부동산, 주식 등의 거래 및 소비 등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 ⑤ 드디어, 과도하게 커진 거품이 꺼지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시기가 도래를 한 것입니다.   

 

  ※ 참고로 우리나라는 물가가 내리는 디플레이션 상황을 겪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경제구조 특성상 경제위기가 닥치면 환율부터 급등하여 수입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침체 중인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닥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문제점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로 공급력보다는 구매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기업의 제품이 잘 팔리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더 내리게 되고, 소비자들은 물건을 나중에 살수록 더 이익이라고 생각해, 소비를 연기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기업의 판매는 더욱 부진해지고, 제품 가격은 더욱 내려가게 됩니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입니다. 공장부지나 설비 기계의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므로, 가격 하락이 멈출 때까지 신규 투자를 계속 미루게 됩니다. 이렇게 개인과 기업들의 소비와 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게 되면,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되게 됩니다.

 

  판매가 위축된 기업들은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구조조정 등을 시행합니다. 즉, 근로자의 임금은 오르지 않고 실업자들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근로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실업자들이 늘어나면,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줄어 또다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이 또 따른 디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낳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계속 올라가게 되므로 빚을 내어 집을 샀거나,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도 타격이 큽니다. 즉, 채무자는 빚이 더 늘어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팔아 투자한 돈을 회수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재고를 줄이고자 물건값을 더욱 낮춥니다.

 

  결국 채무자의 자산은 계속 가격이 떨어지고 떨어진 자산의 가격만큼 돈의 가치는 더욱 올라, 채무자는 빚을 갚으려고 할수록 빚이 더욱 늘어나는 모순에 빠집니다. 이 같은 현상이 사회 전반에 일어나면 기업이 파산하고 은행이 도산하며 장기 불황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대비

  디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술 혁신 등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을 이룩해야 합니다. 즉,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낮추어 물가를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에 따른 물가의 하락은, 소비자의 실질소득과 구매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오므로, 소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생산과 투자를 촉진해 전체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게 됩니다. 

 

  예를 들어, 19세기 후반 30년 동안 미국은 산업기술 발달로 소비자물가가 절반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간 4%를 넘었습니다. 

 

디플레이션 관련 경제 용어

1. 리세션(recession)

  • '리세션'은 경기가 후퇴하기 시작하는 초기 상황을 말합니다. 
  • 보통 실적적인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리세션'이라고 합니다.

 

2. 디프레션(depression)

  • '디프레션'은 '리세션'보다 더욱 심각한 경기침체를 말합니다.
  • 즉, '리세션'은 경기침체 초기단계를 말하고, '디프레션'은 극심한 경기침체라고 보면 됩니다.

 

3. 디레버리지(deleverage)

  • 부채를 축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이 레버리지(leverage)를 이용해서 빚을 내어 투자를 하지만, 경기가 침체가 되면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지'를 하게 됩니다. 

 

4. 자산 디플레이션

  • 경기 침체기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 일본의 부동산은 1991년 이후 잃어버린 10년으로 최고가 대비 87%가 하락하였습니다. 주가도 75%나 폭락을 하였습니다.

 

5. 부채 디플레이션

  • 과중한 부채 때문에 생긴 디플레이션을 말합니다.
  • 즉, 물가 하락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진 기업이나 가계가 부채상환을 위해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자산가치의 하락의 원인 외 되어, 결국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 빚이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의 거래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부채 디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됩니다. 투자와 소비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파산하는 기업과 가계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 이렇게 되면 기업과 가계들은 부채를 갚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지속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부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6. 역부의 효과

  • 경기침체기에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의 평가 가격이 내리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 인플레이션으로 자산의 평가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인 "부의 효과"의 반대 개념입니다.

 

7. 안전자산 선호현상

  • 경기침체나 극심한 금융불안기에 돈을 잃을 위험을 피하기 위해 좀 더 안전한 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 예를 들면, 미국 달러나 국채 및 금 등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8. 뱅크런(bank run)

  • 경제상황 악화와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하여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말합니다.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1년 저축은행의 연이은 영업정지로 '뱅크런'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9. 공황(panic)

  • 극단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디플레이션의 뜻, 원인, 문제점 등에 대해사 알아보았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빠져버린 경제는 무기력증에 걸린 사람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흥분한 사람들은 진정제를 주면 해결이 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사람에게 다시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욱 어렵다"라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최근 감염병 사태로 많이 힘들지만, "디플레이션"만큼은 발생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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