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2021. 6. 16. 14:24

환율 우대의 진실을 밝혀보자(feat. 환전 싸게 하는 방법)

우리가 해외여행을 준비하게 되면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항공권, 숙박 등 이런 것들도 중요하겠지만, 현지에서 사용할 현지 화폐를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환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따라서, 환전 시 많이 듣게 되는 <환율우대>란 무엇이며, 환율우대를 많이 받아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외환' 쪽은 일반 금융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모두가 외환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환전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만 쏙쏙 뽑아서 전직 은행원이었던 제가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 환전과 환율
  • 환전을 위한 기본 용어 정리
  • 환전수수료란?
  • 환율우대란?
  •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
  • 환전수수료 비교 사이트
  • 환전 가능한 한도
  •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환전과 환율

먼저 <환율우대>를 받아 환전을 싸게 하기 위해서는 '환전'과 '환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간단하게나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전"은 쉽게 말해, 한국돈을 외국돈으로 또는 외국돈을 한국 돈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때 적용하는 비율을 "환율"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라고 하면 뒤에 나오는 달러를 기준으로, "달러로 교환하는데 한국돈은 얼마나 필요하니?"로 해석하면 됩니다. 그래서 만약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다면 미국 달러는 비싸지고 우리나라 화폐가치는 떨어졌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즉,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낮아져서, 미국에서 1,000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커피를 이제는 1,200원에 사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환율이 올랐다면 해외 여행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외국통화는 "미국 달러(USD) 환율"을 기준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즉,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환율을 정할 때는 미국 달러로 한번 계산을 하고, 이 계산된 미국 달러에서 다시 현지 통화로 환전을 해서 해당 통화를 사고팔게 됩니다.

  • 즉, 쉽게 말하면, '미국 달러'로 모든 외국돈을 사 온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환전을 위한 기본 용어 정리

네이버 및 다음 포털 등을 통해 '환율 계산기'를 사용해서 환율을 파악하고자 하더라도, 우선 환율과 관련된 5가지 기본 용어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매기준율

  • 외국돈을 바꾸거나 해외로 돈을 보낼 때 기준이 되는 환율을 말합니다.
  • 즉, "현재 통화가치"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1달러 매매기준율이 1,200원이라면 현재 1달러의 가치가 1,200원이고 이해하면 됩니다.
  • 이를 더 쉽게 설명하면, "마진을 붙이기 전 원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이러한 <매매기준율>은 은행마다 모두 다르며, 게다가 실시간으로 계속 변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은행에 직접 방문하셨던 분들은 '주식 전광판' 같은 곳에 '오늘의 환율'이라고 해서 계속 숫자가 변동되고 있는 것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2) 현찰매도율(현찰 살 때) 및 현찰 매입률(현찰 팔 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실제 현금을 외국통화로 환전거래를 할 때 '환전수수료'를 포함해서 거래하는 환율입니다. 즉, 실제 환율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 <현찰매도율(현찰 살 때)> : 은행이 고객에게 외화를 팔 때 실제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이때 고객 입장에서는 현찰을 사는 것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현찰을 팔기 때문에 "현찰 매도율"이라는 어려운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 <현찰 매입률(현찰 팔 때)> : 은행이 고객에게 외화를 살 때 실제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고객 입장에 서는 현찰을 파는 것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현찰을 사는 것이기 "현찰 매입률"이라는 어려운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3)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및 전신환 매입률(송금받을 때)

이것은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돈을 받을 때 적용하는 환율을 말합니다. 이렇게 송금을 통해서 해외에 돈을 보내거나 받을 때는 현물이 아닌 전신(전산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찰 살 때/팔 때 환율"보다는 수수료가 저렴하여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외화 송금 시에는 수수료가 따로 발생하는 부분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 은행의 전산망을 이용해 고객이 송금 보낼 때 실제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여기서 "전신환 매도율"이라는 어려운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달러를 파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전신환 매입률(송금받을 때)> : 은행의 전산망을 이용해 고객이 송금받을 때 실제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여기서 "전신환 매입률"이라는 어려운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달러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전 수수료란?

앞선 설명처럼 은행은 "매매기준율(마진을 붙이기 전 원가)"에다가 "환전수수료(은행이 얻는 마진)"를 붙여서 우리에게 '환전'을 해주게 됩니다. 그 이유는 '수수료'를 붙여야 당연히 은행도 남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를 식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고객이 현찰로 거래하는 환율" = "현찰 살 때/팔 때 환율" = "매매기준율 + 환전수수료(스프레드)"

 

위 식을 거꾸로 변환하여 환전수수료를 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환전수수료" = "현찰 살 때/팔 때 환율 - 매매기준율"

 

환율우대란?

지금까지 "환율우대"를 이해하기 위한 모든 용어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환율우대를 해준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위에서 알아본 "환전수수료를 우대" 해준다는 것입니다. 즉, 은행이 취하게 될 마진의 일부분을 고객으로부터 적게 받아 우대를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례를 들어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사례>
매매기준율 → "1달러 = 1,000원"
현찰 살 때 → "1달러 = 1,200원"
환율 우대 → "50%"

 

위 사례에서 "환율우대 50%"를 해준다고 해서 매매기준율 1000원의 절반인 500원으로 1달러를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 아닙니다. 즉, 500원으로 1달러를 환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현찰 살 때 기준인 1,200의 50%인 600원으로 1달러를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말도 아닙니다.

 

따라서, 위 사례의 경우 한국돈으로 달러를 산다고 할 때 다음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 환전수수료 = 현찰 살 때 1,200원 - 매매기준율 1,000원 = 200원
  • 따라서, 환전수수료 200원의 50%를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고객에게 환전해줄 때 환전수수료를 100원만 받겠다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원래는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1,200원이 필요한데, 100원 할인을 받아 1,100원에 1달러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결론적으로 "환율우대"라는 것은 "환전수수료 부분을 우대해주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은행마다 '매매기준율'도 모두 다르고, 각 통화마다 '수수료율'도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똑같이 환율우대를 50% 받았다고 하더라도, 각 은행 및 통화종류별로 환율이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게다가 매매기준율은 실시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상의 환율 계산기 등을 통해 일반 고객이 환율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

지금까지 "환율우대"란 정확하게 무엇인지 파악을 했으니, 본격적으로 "환율우대"를 많이 받아 "환전을 싸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마트폰 앱(어플) 활용

기본적으로 환율을 가장 싸게 하는 방법은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은행 창구에 직접 방문하여 환율우대를 받는 경우는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환율 우대 90%, 100% 받는 곳은 모두 '토스', '신한 쏠', 'KB스타뱅킹' 등 금융 관련 어플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이러한 방법이 환전할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환전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거래 은행 및 고객을 확보하고자 이벤트를 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어플을 설치합니다.
  • 해당 앱을 통해 환전 결제를 하고 외화를 수령할 날짜와 수령을 원하는 지점을 선택합니다.
  • 수령일에 맞춰 신분증을 가지고 은행에서 외화를 수령하시면 됩니다.

 

위 방법은 1인당 일일 환전 한도를 1백만 원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액의 경우에는 적절하지 않지만 소액을 환전할 때는 가장 편리하고 우대율이 높은 방법입니다.

 

(2) 주거래 은행

대부분 은행에서는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는지 미리 주거래 은행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3) 환율우대 쿠폰

은행 홈페이지 등에서 '환율우대 쿠폰'을 다운로드하여, 환전할 때 창구에서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은행과 제휴된 여행사나 카드사를 통해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대 쿠폰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여행자수표로 나눠서 환전하기

'여행자수표'는 해외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수표를 말합니다. '여행자 수표'는 외화 현찰보다 낮은 환율이 적용되어, 결과적으로 현찰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수표마다 고유번호가 있어서 잃어버려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자수표는 환율면에서는 이득이지만, 현금에 비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환전 시에 '현찰'과 '여행자수표'를 적절하게 나누어 환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5) 외화예금 활용하기

이 방법은 장기간의 노력과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전'뿐만 아니라 '달러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방법입니다.

 

방법은 우선 은행에서 가서 '외화통장'을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환율 변화를 살피면서 환율이 낮을 때는 외화통장에 차곡차곡 입금을 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찾는 방법입니다. 다만, 외화통장에서 외화로 찾을 때는 "현찰수수료"라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달러 통장을 만들어서 환차익을 통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의 글에 자세하게 정리했으니 이번 기회에 부자들만 알고 있다는 달러 투자에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출국하기 전에 은행 방문하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은 공항 내 은행을 활용하여 환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행들은 휴일에도 환전이 가능하며, 심지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환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환율면에서는 매우 불리하므로, 환전 금액이 큰 경우에는 이용하지 마시고, 아주 급한 경우에만 소액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환전수수료 비교 사이트

환전수수료를 비교하는 방법은 <전국 은행연합회> 웹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조회하는 방법은 다음의 절차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환전 가능한 한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통상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화도 세금 문제 때문에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현찰로 환전을 하는 경우에는 동일자 · 동일인 기준으로 미화 1만 불 초과 시 '국세청'에 통보가 됩니다. 그리고 이 돈을 가지고 출입국 할 때는 관할 세무서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해외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은행 송금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입니다. 증빙 필요 없이 개인 사유로 해외에 송금할 때는 연 5만 불까지 송금이 가능합니다. 단, 본인이 유학생인 것을 증빙한다면 건당 미국 달러로 10만 불까지 송금이 가능합니다. 이때, 연 금액 제한은 없습니다. 그리고 해외 이주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증빙자료를 첨부 시 건당 5만 불까지 송금이 가능합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현지인이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것인지" 또는 "원화로 결제할 것인지"를 질문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때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카드 결제를 할 때 기준은 '미국 달러'입니다. 앞선 설명에서 은행에서 외국통화를 사 올 때도 '미국 달러'를 매개로 한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 어떤 외국 통화를 구입할 때에 미국 통화로 계산을 했다가, 다시 해당 통화로 한번 더 계산을 하는 것입니다.

 

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원화'로 결제를 하겠다고 선택을 하면, "현지통화를 → 미국 달러로 환전을 한 후 → 다시 원화로 환전"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원화로 환전이 되는 과정이 추가가 돼서 환전수수료가 추가로 발생이 됩니다. 그리고 이중 환전을 하게 되므로 환율 손실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어떤 환율을 적용하게 될까요? 일단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신용카드를 사용한 당일의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카드사에서 매입이 발생한 날(보통 2~4일)의 환율이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카드 결제를 한 날보다 카드사에서 매입을 한 날의 환율이 높으면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카드 대금으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

  • 단, 신용카드 사용 시에는 전신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현찰을 살 때/팔 때 환율"이 아닌 "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낼 때) 환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할 때는 현지 통화로 결제를 하는 것이 유리하고, 카드사에서 매입이 발생한 날의 전신환 매도율 환율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들에게 좀 더 유리한 전신환 매도율이 적용된다고 해서, 현지에서 현찰 대신에 카드를 쓰는 것이 무조건 유리할까요?

 

정답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카드 사용 시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받아 환전에 유리한 면이 있겠지만, 해외에서 카드 사용하면 결제금액 외에 비자, 마스터 등에 지급하는 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금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유리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미국 달러" 또는 "현지 통화"로 결제를 해야 환율 손실을 최소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환율우대>란 무엇이며, <환전을 싸게 받는 방법> 그리고 추가로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에 유리한 방법들을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설명드린 환전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잘 숙지하셔서,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방법으로 환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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